저희교회에서는 세례를 받을 때 술, 담배를 않는 것을 요구합니다. 술 마시는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성경에도 술 취하지 말라 했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담배 피우는 자체도 죄는 아닙니다. 성경에 금지된 구절이 없습니다. 술, 담배는 몸에 나쁘니까 죄라고 어떤 분은 말합니다. 그러나 설득력이 약합니다. 그런 논리라면 몸에 나쁜 것은 다 죄가 되어야 합니다. 비만증을 가져오는 설탕, 혈압을 높이는 기름진 음식도 죄가 되어야 합니다. 술, 담배를 않는 것은 죄라서 보다는 사역을 위해서입니다. 술, 담배를 안 해야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불신자 전도를 위해서입니다.
예수 안 믿는 분들이 믿는 이들을 비꼬아 말할 때에 흔히 쓰는 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무 아무개는 교회 다닌다면서 술, 담배만 잘 하더라.” 세상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무언가 다를 것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이 술, 담배입니다. 끊기 어려운 술, 끊기 어려운 담배를 끊었다고 할 때 그들도 진짜 신앙인이 되었음을 인정해 주고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진지하게 듣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초신자를 위해서입니다.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술을 음료수처럼 절제해서 적당히 마시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폭탄주니 뭐니 해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마시는 것이 한국의 술 문화입니다. 그래서 한국인의 70% 이상이 실질적인 알코올 중독자라는 통계도 나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술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교회입니다. 그런데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술 마시는 모습을 보이면 이런 분들이 어떻게 술을 끊을 수 있겠습니까? “아무 아무개도 마시는데” 하면서 핑계를 대지 않겠습니까?
셋째는,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신앙생활에 금욕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해가면서 믿음이 자랄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기의 욕망을 억제할 때에 믿음이 자랍니다. 먹고 싶은 것을 안 먹으면서 갖는 금식, 자고 싶은 잠을 자지 않고 드리는 새벽기도, 사고 싶은 것을 사지 않고 바치는 십일조 등. 이러한 것들이 믿음을 자라게 합니다. 이러한 것은 다 금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술, 담배를 끊는 것도 이러한 금욕적인 훈련중의 하나입니다. 술, 담배를 끊은 후에 믿음이 급성장 했다는 간증을 흔히 듣습니다.
술, 담배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믿음이 연약한 자를 실족케 하면 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