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염산교회에는 박순이라는 할머니가 계셨다. 그 할머니는 80세 고령이면서도 주일이면 반드시예배당의 맨 앞좌석에 앉으셨다. 어쩌다 예배 시간에 늦게 온다 할지라도 바로 그 자리에 앉으므로 그 자리는 항상 비워드려야 했다. 그 할머니는 예배 시간마다 액수는 적지만 꼬박꼬박 감사 헌금을 잘 하셨다.
그러나 그 할머니는 혼자만 교회를 나오기 때문에 언제나 간절한 기도는 자녀들이 구원을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식구 중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 할머니는 아프고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가셨다. 그러므로 서울 염산교회에서는 그 할머니의 장례식을 정성껏 거행해 드렸다.
그런데 그 다음 주일아침 검정색 양복을 입은 남자들과
흰 한복을 입은 여인들 등 약 30명이 교회로 몰려왔다.
그 분들은 예배 시간 전에 모든 명단을 적어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저희들은 박순이 할머니의 자녀들입니다. 이번 장례식을 통해서 큰 감동을 받고 우리 모두 예수님을 믿기로 작정했습니다.’라고 하였다.
마침내 할머니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