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자이르 공화국에서 선교를 하는 한 선교사가 있었다.
어느 날 선교사의 어린 아들은 앞마당에서 낡은 가구를 손보고 있는 아버지 곁에 서 놀다가 주위에 있는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가 부러진 나뭇가지들을 주으며 놀았다. 그런데 갑자기 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필립 빨리 땅에 엎드려!'
어린 필립은 무슨 영문인지 모른채 땅에 엎드렸다.
그러자 다시 아버지가 말했다.
' 아빠쪽으로 기어와라. 천천히. 조용조용 이쪽으로 와라. 어서!'
필립은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기기 시작했다.
필립이 아버지의 곁으로 왔을때 아버지는 말했다.
'네가 있던 나무 위에 독사가 있었단다. 자, 저 나무위에 독사가 보이니?' ‘ 예 보여요’
필립은 아버지의 품에 안겨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이야기 속에는 참으로 소중한 교훈이 담겨 있다.
만약 아버지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도 아들이 '왜 그러세요, 아빠?'라든가 '무슨 일인데요?'라고 되물으며 그곳에 가만히 있었더라면 독사에게 물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유는 몰라도 아버지의 말씀이기에 아무 대꾸 없이 따랐던 그 즉각적인 순종으로 인해 그 아이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순종은 즉각적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