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불을 벌었습니다 ? !
우리 교회의 잔디를 깍는 분이 계신다.
70불을 받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 교회 마당을 깔끔하게 단장한다.
약 2주에 한 번씩 와서 잔디를 깎기로 계약을 한 분이다.
그런데 지난주에 그가 하는 말이,
“우리 교회 잔디는 위로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지면서 자라기 때문에 자주 깎을 필요가 없다”
고 천기(?)를 누설했다.
아니 이것이 뭐지? 이런 식으로 자신의 영업 비밀을 털어 놓으면 자신에게 손해가 될 텐데...
그냥 말없이 와서 한 달에 두 번 깎으면 140불을 벌텐데...
그의 말을 듣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교회 돈 70불을 아끼게 되었구나! 교회 돈이 새어 나가지 않도록
주님이 사람의 마음까지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구나!”
교회 돈을 쓸 때 좀 더 신중해져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곗돈 쓰는 것처럼 교회 돈을 쓰면 안된다.
곗돈은 계원들이 낸 돈이기 때문에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를 계원들이 결정한다.
하지만 교회 돈은 우리가 드리지만 우리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돈이다.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이 쓰기를 원하는 곳에 교회 돈은 지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는 우리가 주인 행세를 하는 교회로 전락된다.
우리 자신을 위한 지출은 최소화 하고 주님과 이웃을 위한 지출은 최대화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불편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교회는 은행 어카운트에 돈이 쌓이는 것을 좋아해서는 안된다.
대신에 천국 어카운트에 보물을 쌓는 것을 좋아 해야 한다.
교회의 진정한 재산의 척도는 주님이 부어 주신 돈을 얼마나 주님 뜻대로 썼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