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은 한달간 나눌 메세지 ***
전에 나 자신을 향해 이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있다.
“만약 내가 암진단을 받는다면 그것도 의사가 전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전이가 되었다는 진단,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를 바 없는 진단을 받는다면 나는 어떻게 반응할까?
내게 남은 한 달의 시간을 나는 무엇을 하며 보낼까?”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성도들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 아프게 와 닿을 것 같다. 아쉬움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그래도 남은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현실로 인해
원통하게 여기면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럼 나는 무엇을 하며 남은 시간을 보낼 것인가?
힘만 허락된다면 한번이라도 더 설교를 하는 선택을 할 것 같다.
쓰레기 야적장에 버려진 오물처럼 전혀 쓸모가 없던 내 인생에 실날 같은 빛을 비추기 시작한 주님,
내가 왜 살아야 하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 지를 가르쳐 주신 주님,
나는 그 주님께 진 빚이 너무 많다.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이것이다.
이렇게 큰 구원을 받았으면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할 텐데,
내 안에 부패한 마음의 악취가 끊임없이 진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것이 부인할 수 없는 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변함없이 나를 긍휼과 은혜로 대하신다.
더 이상 나를 포장하거나 가면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나를 위로하신다.
내게 남은 한 달 동안 나누고 싶은 메시지는 이것이다. 철저히 가망이 없는 나,
하지만 일방적으로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 그 주님에 관해 말씀을 나누는 것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