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위치타에서 오신 장로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나무를 옮겨 심으려면 봄이 적기가 아니라 오히려 겨울이 적기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겨울에는 나무뿌리가 옮겨 심겨진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식재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농사의 경우는 또 다릅니다. 농사의 성패의 반 이상은 토양의 상태에 달렸습니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 다르고 체질에 따라 몸에 받는 음식이 다르듯,
식물들도 잘 자랄 수 있는 흙들이 조금씩은 다 다릅니다.
봄이나 가을에 나무를 심었는데 후에 싹이 안 나오고 고사했다든가, 싹이 나오다가 말라 죽는 경우는 다 토양과 나무가 맞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나무의 뿌리 활착이 잘 안되어 고사한 경우 기후나 환경, 재배관리, 식재요령 , 바이러스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중 하나가 작물의 특성과 토양의 특성이 맞지않아 뿌리가 뻗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
토양의 종류에는 질토, 양토, 사토, 질양토, 사질양토가 있습니다.
1)질토는 진흙으로만 이루어진 토양으로 벼 경작에 좋고 가뭄의 피해가 적습니다.
2)양토는 흙의 입자가 질토와 사토의 중간형태로 지력이 좋지 않은 경우입니다.
3)사토는 흙의 입자가 굴고 거칠어 배수는 좋지만 수분의 저장력이 떨어져 작물이 잘 자라지 않고 성장이 들쑥날쑥함, 초기생육은 좋지만 후기에는 결실이 잘 안됨. 비가 조금만 안와도 가문의 피해가 큼
4)질양토-질토와 양토가 섞인 중간형태
5)사양토-사토와 양토가 섞인 중간형태
6)사질양토-사토, 질토, 양토가 골고루 섞인 형태로 가장 이상적인 토양
배수가 잘 되어야만 잘 자라는 작물을 재배할 때는 질토보다는 사토형태의 토양이 맞습니다
예를 들어, 도라지. 더덕. 산 야채. 인삼. 당근. 무. 우엉. 감자. 고구마. 땅콩. 같은 수분을 싫어하는 작물이나 대추나무. 작약. 목단 같은 약초작물, 과일나무 재배도 좋습니다.^^
토질에 따라서도 식물들이 영향을 받지만 흙의 화학적인 성질중의 하나인 ph도 생육에 끼치는 영향이 대단히 큼니다.
블루베리를 '피트모스'라는 흙에서만 키우는 이유가 산성흙에서만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사실 블루베리 뿐만 아니라 철쭉류 ,호주매화 등 산성에서 더 잘자라는 식물들이 따로 있습니다.
이렇듯 식물들마다 다 특징이 다르고, 토양들도 가지고 있는 성분들과 장, 단점들이 다르니
식재하실 작물에 대한 사전 조사와 식재할 토지성분을 미리 조사해 본다면 식재에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토양에 대한 말씀을 살펴본 이유는 우리의 신앙이 잘 자라기 위해서도 마음의 토양이 어떠한가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여러분의 마음의 토양은 어떻습니까?